REVIEW · 후기
C001_1반_일월일일_첫_유니버스_과정을_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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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반 일월일일] 첫 유니버스 과정을 돌아보며
https://cafe.naver.com/aptmeister/23182
2026.08.19. 20:46
유니버스 첫 과정을 마무리 지은 것이 믿기지 않고 뭘 남겨야 할지 고민하다가 후기도 막차를 탑니다.
정말 단순하고 이기적인 이유로 시작한 유니버스
1) 강의TF 9개월 할 정도로 강의 듣는 것 정말 좋아하는 나지만, 입원+회사 위기를 겪고 나니 기초반 재수강이 정말 하기 싫었음
2) 광클 안되는 것 킹받음이 극에 도달함 (집에 비싼 광속 인터넷까지 깔았고 계속 점검도 받았는데!!!)
3) 수도권 갈아타기가 나의 0순위인데 내가 아는 투자자 중 가장 많은 수도권 투자 아웃풋을 해낸 사람한테 배우고 싶었음
4) 새벽보기님 첫 실준반 강의도 듣는 등 언젠가 월학이나 코칭에서 만나뵐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못 만나뵈어서 아쉬움이 컸음
1기 때는 투자금이 마이너스인채로 지원했고, 함께 할 수 없었지만,
2기를 지나는 중 1호기 매도를 하고 수도권 갈아타기를 진행했고,
이 때 생긴 투자금과 2호기 매도 시점이 절호의 찬스였습니다.
지원서에 제가 낸 미련한 투자 아웃풋을 수치화해서 쓰면서 (구질구질)
노력충으로 살아온 것 대비해서 투자 결과가 아쉽다. 잃은 것도 많다.
새벽보기님을 일찍 만났다면 다른 삶을 살고 있었을 것 같다. 라고 썼고
감사하게도 2호기를 수도권으로 갈아타야 하는 시점에 유니버스에 합류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본격 시작 전임에도 워크인하고 임장 가고 하는 분들을 보면서
월부학교에서도 열심히 하는 사람들만 모아놓은 반 같다는 생각을 초반부터 했던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저와 함께 하는 분들이 얼마나 좋은 분들인지 모르고
그저 나의 아웃풋만 생각하며 시작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임장할 때 임장도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씩 인터뷰 하는 걸 좋아하는데 (;;)
알게되니 다들 멋진 사람들이었습니다.
나이도 다 비슷한데, 열심히 살았던 흔적들이 그득그득 했습니다.
(상가 영업... 편의점주 투잡... 기숙사 사감 투잡... 하고 싶은 게 없어서 돈만 모아서 2억 넘게 모은 싱글녀,
시세를 하도 많이 봐서 손가락 염증 생긴 사람 등등등... 다들 실화냐)
그리고 제 투자를 자기 투자처럼 생각해주었습니다.
매도 지역에 내려갔을 때 운전기사 해주겠다고 연락 준 동료,
매도 물건을 직접 매임 해준 동료,
수도권 매수할 때 현장으로 달려와서 경쟁 물건 봐준 동료,
매수 축하한다고 쿠폰 탈탈 털어 축하파티를 성대하게 만들어준 동료,
기계처럼 전임을 공유해 준 동료,
무슨 일이 있어도 보여주는 꾸준함으로, 기복이 있는 나를 부끄럽게 해준 동료,
분명히 다들 직장이 있는 사람들인데 매주 금요일 지방에 내려와서 같이들 숙박하는 시추에이션 등...
내가 매도할라치니까 경쟁이 심화되고 분위기는 계속 죽어가는 앞마당 상황 속에서
모두가 우주의 기운을 끌어 모아 매도를 하게 해주었습니다.
(유.니.버.스.매.직.)
오랜만에 매도한 지역 매물 상황을 보니,
아직도 제 물건 빼고 매도 된 물건이 없고,
호가가 천 만원씩 내려가 있습니다.
제가 현장을 방문하고 나면, 사장님들이 어떻게 제 물건을 브리핑 하는지 동료들이 다 알려주었기에
사장님들과 더 집요하게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끝자리 2402한테 전화 안받을라면 빨랑 팔아야겠다 싶기도 하셨을겁니다.
1호기를 매도할 때 가장 아쉬웠던 점이
제 물건에 대해 매수자/경쟁 매도자의 입장으로 파악한 것이 늦었다는 것이었는데,
이번에 확실히 후회를 남기지 않을 수 있었고
이 점은 모두 좋은 동료가 있는 유니버스 환경 덕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경험담 게시판에 있는 매수, 매도 경험담들을 틈틈히 정리하면서
체화하고 있었는데, 이 때 글로 나눔 받은 노하우들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 이렇게까지 경쟁 상황을 분석해야 하는구나'
'아 이렇게까지 내 매도가가 적정한지 파악해야 하는구나'
나보다 더 힘든 상황에서 매도를 하신 분들도 있구나, 등
글을 통해서도 매번 해야 하는 일들과 가져야 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매도 계약서를 쓰고, 곧바로 매수 물건을 털 때는
매수 지역에서 새벽 3-4시를 넘긴 시간에도 현장에 있어도 항상 같이 깨어있는 동료가 있었습니다.
후빠님도 매일 고민을 같이 해주셨습니다.
엄마가 실거주할 집을 자금을 합쳐 구하는 건이었다보니
매도가 되자마자, 매수물건을 보러다니는 마지막 몇 일은
엄마도 거의 계속 회사를 조퇴하고 매수 집을 같이 보러 다녔는데,
제가 의사 결정을 하기 전에 '멘토'들한테도 의견을 물어보고 있다고 하면 잠자코 기다려줬습니다.
제가 여기서 투자한 사람들 이야기를 오고가며 꽤 자주 했었는데, 그런 동료들이 있는 곳이니 기다려줬던 것 같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네고하고 사장님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가족한테 보여줬는데
마지막에 투자자로서 더 싼 물건을 선택하기로 했을 때
너가 그런식으로 악착같이 모으는 돈을 아껴야 한다고 엄마가 먼저 말해주었습니다.
(안 깎일 게 뻔한데 깎아달라고 하는 것에 질려하긴 했지만;;)
투자자로서의 모습을 가족에게 보여준 것도 처음이지만,
새벽보기님이 매수과정에서 해주신 말씀이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전날 새벽보기님께서 전화통화를 해주시면서
제가 중요한 순간에 하는 얄팍한 선택들,
찰나의 순간 택하는 자기중심적이고 편의를 추구하는 선택들이 나의 노력의 총량을 무색하게 만든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뭐라 표현하긴 어렵지만 이는 내가 매 순간 더 좋은 사람이고 신뢰 가는 사람일 수 있는 방법이 뭔지를 알면서도/시도 할 수 있음에도, 나 편한 선택을 한다는 뜻이었을 거고, 저도 저에 대해 그런 점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이걸 말해준다는 것이 정말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왜냐면 부동산 뿐만 아니라 인생의 진리는 무슨 일이든 어떤 사람이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당사자의 그릇에 따라 차원이 달라지는 것이라는 것을 유니버스에 와서
직접 보고, 깨닫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발품팔고 노력하고 빌고 밤 새고 하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제가 이 나이 먹도록 배우지 못한 것은
내가 얻고 싶은 것을 내려놓고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길, 그릇을 키우는 길을 택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나서 돌아보니까
유니버스에서 만난 분들,
직장이나 사회에서 만난 분들 중에서, 제가 존경하는 분들은 다 그렇게
매 순간 옳은 게 뭔지 알고 있고, 좋은 사람이기를 선택하는 분들이었습니다.
투자적인 아웃풋을 낸 것도 뜻깊은 시간이고,
좋은 분들에 둘러 쌓여 보낸 시간도 꿈만 같은 시간이지만,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를 배우는 터닝포인트 같은 시간이 이번 3기였습니다.
이번에 얻은 깨달음으로 실제로 변화한다면
나는 노력충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위대한 결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겠구나
그동안 왜 노력 대비 아쉬운 결과가 쌓여왔는지
정확하면서도 근본있는 진단을 받았고
변화의 실마리를 보았던 시간이었습니다.
1반의 톡방을 다시 한번 읽어보기도 했고,
목실감을 쓴 시간들을 돌아보니 치열한 가운데에도
편의를 추구하며 구멍을 많이 용인했던 것이 아쉽습니다.
1. 출장 갔을 때 몸이 힘들긴 했지만 정신을 빠릿빠릿하게 차리고 카페로 나갔거나, 책상 앞에 앉았다면 쓸 수 있었던 임보
2. 잠을 좀 더 줄였다면 할 수 있었던 것들
3. 임장지에서 스카를 찾다가 귀소본능이 매우 발동하여 집으로 갔던 낭비한 시간들
4. 매달 시세톡 할 것 올려주시는데 찾다가 결국 못 올리고 잤던 시간 (매수 물건 찾을 때는 하는 시늉도 안함;;)
5. 매일 목실감에 정리했던 새벽보기님 말씀 그냥 일자별로 바로바로 한 문서에 옮겼으면 좋았을 걸 - 모아놓았을 때는 보이는 일관됨이 있는데, 지금은 여기저기 흩어진 느낌
6. 라이브 정리하면서 들어야 되는데 그냥 들은 것
7. 꼬챙이 정리를 나름대로 해놓고 이를 활용하면서 시세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 놓지 못한 것
8. 체력이 점점 거지가 되어가는데 운동 하는 시늉도 하지 않은 것 (러닝화는 왜 샀대;)
9. 동료들 목실감 보기 매우 드문드문함
10. 가만히 앉아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별로 갖지 않음
결과가 났다고 이런 10개의 구멍이 괜찮은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음 기수에는 이거를 벽에다가 붙여놓고 후회를 남기지 말자고
더 빠릿빠릿하고 좋은 사람이 되자고 매일매일 되새김질을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홍보 멘트를 하자면 대한민국 평균 이상 수준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모여 있고
좋은 사람이 되는 법, 인생을 잘 사는 법을 가르쳐주는 선배가 있으며
투자의 시야를 넓히는 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 유니버스가 정말 감사합니다.
내 투자 의사결정력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구멍인지,
왜 그 부분이 채워지지 않았는지를 돌아보며
결국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투자자였는가를 깨달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함께 한 후빠리더님께서 톡방에서 해주신 말씀, 모임에서 해주신 말씀을 다시 복습해보니까
진짜 여러 번 알려주고 알고 있는 걸 다 끌어모아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계시다는 것이
새삼 느껴졌습니다 ㅠ
(마지막 모임 때는 차로 다음 교통편까지 데려다주시기까지 하신... 우리네 아부지 같은 모습...ㅠㅠ)
깨알 포인트이지만 지금처럼 방학이 주어진다는 것도 감사합니다
회사도 챙기고 밀린 것들도 챙기면서 다시 페이스를 맞추고 칼을 갈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 정말 제 스탈입니다.
바람이 있다면 언젠가 월부학교처럼 선배강의(혹은 세미나?)가 생겨서,
다른 분들의 투자 경험담이나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한 강의 (시세트래킹 등)를
모아모아 들을 수 있는 때도 왔으면 좋겠습니다.
유니버스에서 오래도록 함께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스스로도 뿌듯하고 선배들, 동료들도 뿌듯한 시간들을 꼭 맞이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